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종말
RomanticPanic
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종말. 그 순간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허망하다. 어제까지만 해도 내가 사랑했던 세계가 갑자기 종언을 고하고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게 되는 순간. 내 사랑은 갈길을 잃고, 나의 심장은 도려낸 듯이 아파오기 시작한다. 내 일부는 그렇게 떨어져 나가버렸고, 나는 허망하게 그 빈곳을 매만진다. 그렇게 내 세계의 일부는 순식간에 사라졌고, 나는 그 부재에 슬피 울었다. 그 고통에 몸부림치다보면, 영원이라는 개념을 더이상 함부로 입에 올릴 수가 없게 되었고, 영원이라는 것을 입에 올릴 때에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그 개념을 온세상이 집어 삼킨 듯, 나의 세계를 내어준다는 의미가 되어버린다. 하지만 그런 영원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기에, 나는 그저 그 개념의 부재에 대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