천년 후에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 남아 있을까.
RomanticPanic
천년 후에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 남아있을까.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긴할까. 그때도 이러한 마음들을 느낄 수가 있을까. 어쩌면, 내가 쓰고 있는 이 글들은 시대의 마음으로 남아있게 될지도 모른다.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의 마음. 먼 훗날 소통의 방법과 만남의 방법, 그 시대의 배경, 그 모든 것들이 달라져 있을 그 무렵. 그들은 고전시가의 한 장면처럼, 그다지 되지 않는 공감을 하며 이 글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지. 나의 마음에 물을 주어 기르고, 가꾸어온 나의 이야기들이 그들에게는 그저 알 수 없는 읽기만 어느정도 가능한 언어로써, 감정으로써, 단편으로써, 존재할지도 모르지. 누군가는 이 지루한 이야기들을 왜 읽냐라고 하지만, 나는 누군가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, 이 글..